교향시 로마의 축제는 1928년 완성되어 1929년 초연되었다. 레스피기의 또 다른 교향시 《로마의 분수 Fontane di Roma》(1916), 《로마의 소나무 Pini di Roma》(1924)와 함께 3부작 교향시로 가장 나중에 작곡되었다.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치르첸세스 Circenses〉에서는 로마의 야외 대경기장에서 피흘리며 죽어갔던 기독교도들의 불안과 슬픔을 그렸다. 제2부 〈축제 Il Giubileo〉에서는 환호와 기도소리,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기독교도들의 축제를 그렸다. 제3부 〈10월제 L'Ottobrata〉에서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제4부 〈주현절 La Befana〉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축복하는 1월 6일의 축제를 성대하게 그렸다.
Ottorino Respighi
symphonic poem
Feste romane (Roman Festivals) P.157
Montreal Symphony Orchestra
Charles Dutoit, cond
1. Circenses
2. Il giubileo
3. L'Ottobrata
4. La Befana
레스피기
Ottorino Respighi 1879. 7. 9 이탈리아 볼로냐~1936. 4. 18 로마. 이탈리아의 작곡가.
이탈리아 음악에 러시아 관현악곡의 색채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과감한 화성 기법을 도입했다. 볼로냐의 리체오 음악원에서 공부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배웠으며, 그곳 오페라 관현악단의 제1비올라 연주자로 일했다. 레스피기는 외국의 대가 선생들로부터 관현악 색채를 터득했고 관현악곡 작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02년 볼로냐에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그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관현악을 위한 야상곡을 연주했다. 그는 희가극 〈엔초 왕 Re Enzo〉과 오페라 〈세미라마 Semirama〉로 인정받아 1913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작곡 교수가 되었다. 1924년 음악원장이 되었고 1926년 퇴임했다.
레스피기
시인 단눈치오가 묘사한 감각적·퇴폐적인 로마의 풍토에 매료당한 그는 유명한 모음곡들인 〈로마의 소나무 Pines of Rome〉와 〈로마의 분수 Fountains of Rome〉에서 미묘하고 다채로운 시인의 상상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밖의 모음곡들로 〈교회의 창 Vetrate di chiesa〉(1927)·〈새 Gli ucelli〉(1927)·〈로마의 축제 Feste Romane〉(1929),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티첼리의 병풍화 Trittico Botticelliano〉(1927)가 있다.
레스피기는 옛 이탈리아 음악에도 흥미를 갖게 되어 류트곡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1쌍의 〈옛 무곡과 아리아 Antique Dances and Arias〉를 썼다. 1919년 디아길레프 러시아 발레단의 런던 공연을 위해 작곡한 〈이상한 가게 La Boutique fantasque〉는 로시니의 작품을 편곡한 것으로서 그의 유명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후년에 로시니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로시니아나 Rossiniana〉(1925)도 발레곡이 되었다.
외국에서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가장 유명한 오페라는 〈벨파고르 Belfagor〉(1923, 밀라노)와 〈불꽃 La fiamma〉(1934, 로마)을 들 수 있다. 후자는 한스 비어스 옌센의 음울한 노르웨이 비극(영어권에는 존 메이스필드의 〈마녀 The witch〉로 알려짐)을 비잔틴 라벤나 지방의 이야기로 각색하여 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비극 〈이집트의 마리아 Maria Egiziaca〉(1932)와 유작 〈루크레치아 Lucrezia〉(1937년 아내 엘사에 의해 완성)는 위 작품들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며, 〈루크레치아〉에서는 말년에 그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극적 레치타티보에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 Orfeo〉를 편곡하여 1935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했다. 아내이자 제자인 엘사 올리비에리 산자코모 레스피기(1894 출생)는 가수이자 오페라·합창곡·교향곡·가곡의 작곡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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