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크린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e) 는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난 첼리스트입니다.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음악가인 어머니를 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5세부터 첼로 수업을 받고

1961년 16세 때에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공연을 시작으로 하여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특히 초연 이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영국 출신 작곡가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화려하게 부각시킴으로서 엘가와 그녀는

영국 음악계의 자존심으로 존경을 받게 됩니다.


1968년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태인 피아니스트겸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 한 후 그런대로 그녀의 전성기를 맞습니다.


그녀는 연주 도중 자주 현을 끊어먹을 정도의

격렬 하고도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을 매료시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점차 시력이 약해지면서

손발의 감각이 무디어지는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28세가 되던 1973년 다발성경화증의 진단을 받고

더 이상 연주 활동을 하지 못 하게 됩니다.

그 후 그녀는 남편으로 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 홀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1987년 4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마치 그녀를 추모라도 하듯이

쟈크린의 눈물(Les Larmes du Jacqueline)이라는 곡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오펜바흐(Offenbach) 작곡으로 알려진 이곡은

쟈크린 뒤 프레의 애닲았던 생애를 애도하는 듯

애절하게 우리들 가슴을 파고듭니다.


그러나 오펜바흐는 그녀보다 무려 1세기 이전 시대의 작곡가이니

그녀를 위해 이곡을 썼을리는 만무할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목록에도 없는 곡이랍니다.


알려지기로는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첼리스트가

오펜바흐의 미발표 작품 중에서 이곡을 발견하고

쟈크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연주를 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그가 진정 쟈크린 뒤 프레를 염두에 두고

붙인 제목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곡은 독일의 ORFEO라는 한 마이너레블을 통해

자신의 연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매된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후 어느 TV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쓰인 후 부터

유독 한국에서 그 인기가 높아졌다 합니다.


묵직한 첼로 선율에 올려져 퍼지는 애잔한 멜로디는

쟈크린 뒤 프레의 외로운 영혼을 달래주기에

너무나도 걸 맞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나마 비정한 한 인간에게

버림받았던 그녀의 영혼이 이곡을 듣고

다소나마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색소폰
글쓴이 : 최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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